<앵커 멘트>
일제 말기 항일 무장 투쟁의 상징인 광복군은 중국 시안에서 국내 진공 작전까지 세우고 훈련도 마쳤습니다.
현재 광복군의 자취가 거의 남아 있지 않지만 지금 시안에서는 한·중 정부가 합의한대로 광복군 주둔지에 표지석 설치 공사가 한창입니다.
박정호 특파원이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양곡창고 바로 뒷편에 이범석 장군이 이끌던 광복군 제 2지대의 본부가 있었습니다.
마을 사당을 본부로 썼는데 지금은 가축 사육장으로 변했습니다.
<인터뷰> "관우를 모시던 관제묘가 있었던 자리인데 여기서 한국 광복군들이 생활하셨습니다."
이 곳 노인들은 지금도 광복군을 또렷이 기억하고 있습니다.
<녹취> 두취진 주민(80세) : "(광복군은)군복을 입고 있었고 가죽 허리띠를 맸습니다."
두취진의 사찰 미타고사 일대에선 국내 진공 작전을 위해 광복군이 미군과 해방 직전까지 훈련을 했습니다.
<녹취> 흑풍(미타고사) : "승려당시 미군과 한국군(광복군)이 여기서 생활하면서 훈련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시안 중심가에 있던 광복군 총사령부 건물은 지금은 흔적조차 없습니다.
광복군 총사령부가 있던 건물은 시안의 도심 재개발로 이미 철거됐고, 건물 옛터는 이렇게 도로로 바뀌었습니다.
시안의 광복군 흔적들은 거의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역사를 기억하려는 노력이 시작됐습니다.
광복군 옛 주둔지에선 표지석 설치 공사가 한창입니다.
현재 한·중 정부가 표지석 문구를 조율하고 있습니다.
안중근의사 기념관에 이어 또 하나의 대일 독립항쟁의 역사가 곧 이 중국 땅에 세워집니다.
시안에서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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