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해외 다국적 연합훈련에 참가한 우리 장병들이 현지에서 한글 교실을 열었습니다.
미군 등과 함께 학생들을 위한 새 학교 건물까지 지어줬습니다.
박석호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태국 수도 방콕에서 차로 3시간, 고무나무 농장지대인 잔타부립니다.
전교생이 75명인 시골 초등학교에 한국어 학당이 열렸습니다.
<녹취>"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한글도 배우고 김치와 컵라면 같은 한국 음식도 먹어봅니다.
<녹취>윗라시니(태국 왓쿤송 초등학교 3학년):"한국어를 처음 배워서 재미있었어요. 1에서 10까지 숫자 세는 게 어려웠어요."
선생님은 다국적 연합 훈련, 코브라 골드에 참가한 우리 해군과 해병대 장병들, 미군, 태국군과 함께 학생들을 위한 새 건물도 지었습니다.
<인터뷰>김완용(해병대 병장):"무더운 곳에서 학교를 건립하면 힘이 들지만 해병대를 반겨주는 학생들의 미소와 희망을 보면 힘이 납니다."
코브라 골드 훈련 때마다 태국 어린이들은 이런 새 학교 건물을 갖게 됩니다.
이런 민사 지원 활동도 민심을 안정시킬 목적으로 다른 나라 군과 함께 실시하는 일종의 공동 작전 훈련입니다.
<녹취>박양순(대령/코브라골드 훈련전대장):"다국적군 간 연합 작전 능력을 향상시켜 세계 평화 유지에 기여하는 강군이 되기 위해 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새 건물 앞에 새겨진 태극기처럼, 이국 학생들의 마음속에도 한국이 자리 잡았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