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의회 군사력 사용 승인…우크라 전군비상 태세

입력 2014.03.03 (06:58)

수정 2014.03.03 (08:48)

<앵커 멘트>

러시아 군이 크림반도 대부분의 지역을 장악한 가운데, 러시아 의회가 우크라이나에서의 군사력 사용을 승인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전군에 전투태세 돌입을 명령했습니다.

크림반도 현지에서 연규선 특파원의 보돕니다.

<리포트>

친 러시아계인 크림공화국이 러시아의 보호를 요청한 지 하룻만에, 심페로폴은 러시아군이 장악했습니다.

시내 주요 관공서 앞에는 군인들이 배치됐습니다.

<녹취> 러시아 군 책임자 : "찍지 마세요. 촬영하면 안됩니다."

친러 주민들은 러시아군을 환영했습니다.

하지만 정부 청사 부근에서 총격전이 이뤄져,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하고 있습니다.

항공기 안전이 우려되면서 심페로폴 국제공항은 잠정 폐쇄됐습니다.

크림반도에 전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곳을 떠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공항이 폐쇄돼 한가한 모습입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의회는 푸틴 대통령이 요청한 군사력 사용 신청을 승인했습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정부는 예비군 소집령과 함께, 전면 경계 태세를 군에 명령했습니다.

<녹취> 아르세니 야체뉵(우크라이나 총리)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러시아 병력 철수를 주장했지만, 푸틴 대통령은 '자국민 보호'를 내세우며 맞섰습니다.

유엔과 나토는 한 목소리로 러시아의 군사개입을 비난했습니다.

크림반도 심페로폴에서 KBS 뉴스 연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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