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지난해 태어난 아기들 가운데 첫째가 아닌 경우, 그러니까 둘째 이상이 21만 명에 불과했습니다.
30년 만에 절반으로 준겁니다. 이젠 형 동생없는 외둥이 시대가 되는 건 아닐까요?
오수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종시의 한 초등학교.
<녹취> "집에 동생이 없는 사람 손들어 볼까요?"
한 반 21명 가운데 동생이 없는 아이가 절반을 넘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둘째나 셋째 등으로 태어난 아이는 21만 명, 30년 전과 비교하면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젠 첫째로 태어난 아이가 동생으로 태어난 아이보다 더 많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늦게 결혼하는 여성들이 많아지면서 산모의 나이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산모의 평균 출산 나이가 20년 전보다 4살 넘게 높아지면서 둘째 낳는 걸 꺼리게 된 겁니다.
교육비 등 경제적 부담과 미흡한 보육시설 등 사회적 여건도 한 몫을 했습니다.
<인터뷰> 김지형(대전광역시 문화동) : "아무래도 요샌 많이 안 낳잖아요. 하나한테 좀 더 집중적으로 해주다 보니까 둘이면 조금 더 부담도 되고.."
우리나라 여성 한 명이 평생 낳는 아이 수, 즉 합계출산율은 1.19명,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낮아 동생이 없는 아이들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