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북한이 이산상봉 정례화 문제를 논의하자는 우리의 적십자 실무접촉 제의를 일단 거부했습니다.
지금은 때가 아니라는 이유를 댔는데요.
더 높은 고위급 접촉을 바로 열자는 속내도 내비쳤습니다.
윤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는 12일 적십자 실무접촉을 갖자는 우리 제의에 북한이 거부 입장을 밝혔습니다.
북한은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전달한 통지문에서, 지금은 이산가족 문제를 협의할 실무접촉을 가질 환경과 분위기가 조성돼 있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현 남북관계에서 이산상봉 정례화와 같은 중대한 인도적 문제는 적십자 간 협의로 해결될 성격이 아니라고 언급했습니다.
정부는 즉각 북한의 회담 거부에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녹취> 김의도(통일부 대변인) : "이산가족 문제는 그 어떠한 사안과 연계됨이 없이 남북 간에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이며..."
주목되는 건 북한이 이산가족 문제에 대한 논의 자체를 거부하지는 않은 점입니다.
적십자 접촉보다는 고위급 접촉을 열어 북한의 관심사인 금강산 관광 재개와 비료 지원 등을 논의하자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녹취>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 교수) : "우리 측이 먼저 고위급 접촉을 제안하거나 아니면 북한이 조만간에 고위급 회담을 수정 제의해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됩니다."
청와대는 북한이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살포를 문제 삼은 통지문을 보내온 데 대해, 표현의 자유를 법적 근거 없이 제한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북한에 전달했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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