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지류 농경지 유실·하천 바닥 침식, 왜?

입력 2014.03.06 (21:44)

수정 2014.03.06 (22:08)

<앵커 멘트>

4대강 사업이 진행된 금강의 지류 하천 옆 농경지가 무너지고 교량 기둥 밑 흙이 패여 나가고 있습니다.

환경단체들은 4대강 사업으로 역으로 하천이 깎여나가는 역행 침식이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박병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닐하우스 쇠 기둥이 허공에 떠 있습니다.

하천과 닿은 사면이 무너지면서 농경지까지 유실됐습니다.

금강 본류에서 5백여 미터 떨어진 하천변으로 농민들은 4대강 사업 이후 유실이 시작돼 하우스 3개 동이 사라졌다고 말합니다.

<녹취> 하우스 농민 : "4대강 하기 전에는 굉장히 넓었고, 하우스 짓고도 그 옆으로 한 3미터 이상 도로가 있었으니까..."

금강본류에서 2백여 미터 떨어진 하천 위 이 교량은 하천 바닥과 사면의 흙이 침식되면서 교량 지지대와 기둥이 위태로워 보입니다.

빨라진 유속에 토사가 흘러 내려가면서 교각 가운데 부분은 이렇게 50cm나 땅에서 붕 떠버렸습니다.

안전 사고 위험 때문에 지난해 11월부터 10톤이 넘는 대형차량의 통행이 금지되고 있습니다.

환경단체는 4대강 준설로 강으로 흘러드는 지천의 유속이 빨라져 하천 하류로부터 침식이 일어나는 '역행침식'이 원인이라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김성중(녹색연합) : "4대강 사업 완공 후 1~2년 만에 이렇게 붕괴됐다는 것은 대규모 준설이 이뤄진 지역이라서 역행침식이 일어났기 때문..."

지난 2년간 금강 지류하천에서 발생한 제방과 농경지 유실은 모두 5건.

하지만 국토교통부는 해빙기 토양유실일 뿐 4대강 사업과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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