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서울 도심 속 전통 한옥마을인 북촌이 문화의 거리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골목마다 전시관들이 들어서 각종 예술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도심에서 만나는 예술의 향기, 이하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나지막한 건물 사이로 기와지붕들이 어깨를 마주 댄 경복궁 옆, 북촌.
이곳에 현대의 미디어 아트가 찾아갔습니다.
푸른 바다의 물결이 넘실대고, 카메라 프레임을 비틀어 담아낸 수평선이 기하학적 풍경을 연출합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블라인드는 파도를 품은 거대한 캔버스가 되기도 합니다.
'공간'을 주제로 뭉친 작가들의 작품들을 북촌 일대 6개 공간에 나눠서 보여주는 전십니다.
전시장을 옮겨다니면서 느끼는 '북촌'이라는 공간 자체도 전시의 일부가 되는 셈입니다.
골목마다 자리 잡은 전시 공간들, 북촌 전체가 하나의 미술관이 된 듯한 느낌입니다.
<인터뷰> 이선민(아트선재센터 팀장) : "신선하고 다양한 문화와 전시 형태를 보여주는 계기를 만들고자..."
여기에 인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강남으로 갔던 갤러리들도 속속 북촌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아라리오 갤러리 기획팀 :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가족단위 분들이 많이 오시고, 젊은 학생들도 많이 찾는 곳이거든요."
역사의 숨결을 간직한 북촌이 현대 미술과 만나 더욱 감성있는 문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