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자살 시도와 유서 공개를 계기로 검찰이 수사 체제로 공식 전환했습니다.
누가, 어떤 경로를 통해 증거를 위조했는지가 쟁점이 되면서 검찰은 이제 국정원을 정조준 하고 있습니다.
조성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은 국정원 협조자 김 씨를 세차례 조사한 결과 증거 문서는 위조됐다는 진술을 얻어냈습니다.
그리고 이 사실을 국정원도 알고 있다는 말도 확보했습니다.
김씨 진술의 신빙성을 검찰이 재검증하기 직전 김씨가 자살을 시도한 겁니다.
검찰은 오늘 진상조사팀을 수사팀으로 전격 전환했습니다.
향후 수사는 크게 두 가닥.
우선 회복 중인 김 씨를 상대로 문서 위조에 누가 얼마나 가담했고 국정원이 이를 사전에 알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따라서 국정원의 대공수사팀과 김 씨를 상대한 국정원 요원이 추가 조사를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어 중국대사관이 함께 위조라 지목한 나머지 2건의 문서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 될 전망입니다.
특히 출입경기록을 확보해온 또다른 국정원 협조자를 소환 조사하는게 필숩니다.
국정원 압수수색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국정원의 연루 정도에따라 국정원 개혁 요구도 더 거세질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국정원은 김 씨가 건넨 문서를 진본이라고 믿어 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중국에 있던 김씨가 위조는 없었다는 사실을 직접 밝히겠다고 해서 검찰조사가 이뤄졌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