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한국 근대 스포츠의 아버지로 불리는 고 민관식 전 대한체육회장의 유품을 모은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체육계는 물론 우리나라 정·관계의 이면까지 한자리에서 볼 수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림픽 강국 밑거름이 된 태릉선수촌.
그 산파 역할을 한 이가 '근대 스포츠 대부' 고 민관식 전 대한체육회장입니다.
선수촌 건립을 약속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필 편지에서 그 의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승민(소강 민관식육영재단 상임이사) : "체육시설이 있어야 아세아 강국이 되겠다. 동계 올림픽엔 출전을 못했어요. (태릉선수촌이) 밑거름이 됐다고 봐요."
남북한 탁구 단일팀 서명이 담긴 라켓.
아시아 물개 조오련의 메달에서. 메이저리그 100승을 달성한 박찬호 유니폼까지.
모두 민 선생 개인 유품들로, 2006년 작고때까지 3만여 점을 모았습니다.
평생 유별난 수집광으로 살아왔기에 가능했던 일.
학창시절 졸업앨범과 필기 노트는 물론, 60년대부터 40년 동안 발급받은 여권도 버리지 않았습니다.
5선 국회의원을 지내며 선거 홍보물을 일일이 모아뒀고, 신군부에 국회가 해체될 때는 그 의미를 되새기려고, 의원 서명을 받아 보관했습니다.
<녹취> 민관식(선생) : "정치나 스포츠나 모두 페어플레이가 필요합니다."
한국 현대사의 명과 암을 엿볼 수 있는 민 선생의 소장품들은 오늘 개관한 수원광교박물관에서 상설 전시됩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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