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어제 경부고속도로 부산요금소에서 발생한 현금수송차량 절취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사건 발생 하루만에 검거됐습니다.
용의자는 현금 수송업체에서 일했던 전 직원이었습니다.
이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금 수송 대행업체에서 7개월 동안 일하다 지난해 12월에 퇴사한 27살 설모 씨.
현금 수송차량을 절취한 유력 용의자로 지목됐던 그가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경찰에 압송된 설 씨는 "단독 범행이었다"고 자백했습니다.
훔친 현금 자루는 자신의 도주 차량에 싣고다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공범 따로 없었습니까?)네, 혼자했어요. 훔치고 나서 여행하려고 생각했어요"
설 씨는 범행 이후 서울로 잠입했으며, 서울 광진구의 한 모텔에 은신해 있다가 오늘 새벽 0시 15분쯤, 체포작전을 벌인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사건 발생 단 하루만이었습니다.
<녹취> "(이 잡힌 사람은 언제 왔나요?) 어제 오후 3시 반쯤 (그냥 일반적인 투숙객 같은?) 네..."
설 씨는 어제 새벽 3시 반쯤 경부고속도로 부산요금소에서 2억 2천만 원이 든 현금 수송차량을 훔쳐 타고 달아났습니다.
수송 직원 2명이 요금소 통행료를 수거하러 들어간 사이, 차량을 절취했습니다.
범행을 하는 데 걸린 시간은 단 5분... 완전범죄를 시도했던 설 씨는 부산 외곽도로의 차량 판독시스템과 골목길 방범용 CCTV에 차례로 찍혀 결국 꼬리를 잡혔습니다.
경찰은 설 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공범 여부를 추가 조사한 뒤 내일 절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