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섬이나 염전으로 노숙자들을 팔아넘긴 5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이 남성이 노숙자들 백 명 가까이 섬에 팔아넘겼다고 진술하면서 경찰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최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숙자들이 많이 모이는 지하철 역.
이들에게 일자리를 주겠다는 불법 소개업자들이 수시로 찾아옵니다.
<녹취> 노숙자 : "직접 돌아다니면서 얼마를 준다고 데리고 가서 일을 시켜놓고 나올 때는 제값을 안 줘요."
역이나 터미널 등에서 노숙자 13명을 유인해 전남·북 지역 염전 등에 팔아넘긴 혐의로 구속된 52살 심 모 씨.
소개비 등의 명목으로 업주들로부터 천8백만 원을 챙겼습니다.
<인터뷰> 정영조(경위 광주서부경찰서 실종팀) : "선원으로 소개시켜주겠다고 해서 며칠 동안 여관 등에 재워주면서 옷도 사주고 숙직도 제공해주고.."
같은 범죄로 이미 4차례나 구속됐던 심 씨는 6개의 가명을 사용하고 노숙자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해 단속을 피해왔습니다.
<인터뷰> 심모씨(피의자) : "생활광고지 보고 (업주들에게) 전화해서 인부들 필요하냐고 해서 필요하다고 하면 데려다줬습니다."
경찰은 섬 지역에 넘긴 노숙자가 백 명에 이른다는 심 씨의 진술에 따라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염전 강제 노역 파문 이후 경찰청의 특별단속에서 확인된 임금 체불 등의 피해자는 지금까지 160명에 이릅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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