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최신형 패트리어트 미사일인 팩쓰리의 발사 모습입니다.
적진에서 날아오는 목표물을 공중에서 정확히 요격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엔 바로 전 모델인 팩투가 실전 배치돼 있는데요.
목표물 근처에서 폭발해 파편으로 공격하는 팩투의 요격률이 40% 수준인 반면, 팩쓰리는 목표물 자체를 바로 공격하기 때문에 요격률이 두 배 가까이 높습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군 당국이 오늘 이 팩쓰리 도입을 공식화했습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공군이 시범 요격에 성공했다며 공개한 PAC-2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격추된 목표물은 미사일이 아닌 시속 550킬로미터짜리 무인 항공기, 이보다 20배나 더 빠른 북한의 탄도 미사일 요격은 어림없습니다.
<녹취> 김성찬(새누리당 의원/국방부 국정감사/지난해 11월) : "탄도탄 시험이었습니까?"
<녹취> 김관진(국방부 장관/국방부 국정감사/지난해 11월) : "아니, 그건 대 항공기 방어..."
<녹취> 김성찬(새누리당 의원/국방부 국정감사/지난해 11월) : "이건 허위입니다."
설령 요격에 성공하더라도 파편 타격이어서 생화학이나 핵 탄두 자체는 파괴하지 못합니다.
국방부가 오늘, 개량형인 PAC-3 도입을 결정한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녹취> 백윤형(방위사업청 대변인) : "탄도 유도탄의 탄두를 직접 타격할 수 있어 지상에 미치는 피해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국방부는 2016년 실전 배치하면 한국형 미사일 방어 체계, KAMD의 핵심 타격 수단이 확보된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나 북한 미사일 한 발을 막는데 대당 50억 원이 넘는 PAC-3, 4발을 쏘는 점을 감안하면 가격 부담이 너무 큽니다.
지상 30킬로미터 이하의 낮은 고도 요격과 좁은 작전 구역 때문에 핵탄두를 요격해도 방사능 낙진을 막기 어렵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군은 PAC-3보다 더 높은 고도에서 요격할 수 있는 L-SAM과 M-SAM을 자체 개발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5조 원이 넘는 비용 확보와 함께 개발에만 10년이 넘게 걸리는 점이 군의 고민거리입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