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반도의 독립 여부를 두고 국제사회 입장이 엇갈립니다.
크림사태 당사자이기도 한 러시아는 찬성하지만, 미국과 유럽국들은 반대합니다.
냉전시대 동서 양축의 힘겨루기 같은 모습인데요,
지난 2008년 독립을 선언한 코소보 때에는 180도 다른 입장이었습니다.
세르비아의 인종차별에 맞서 코소보가 분리독립에 나서자 미국 등 서방은 찬성, 러시아는 세르비아의 주권과 영토보전을 이유로 반대했습니다.
또 체첸과 압하지야가 독립을 추진하고 나섰을 때 미국은 반대했는데요,
러시아 역시 체첸이 독립하는 것엔 전쟁까지 하며 반대했지만 압하지야가 조지아로부터 독립하는 것엔 찬성하며 조지아를 침공하기까지 했습니다.
유엔 헌장에도 있는 민족 자결권이란 대명제가 있는데도 국제사회는 그때그때 입장을 바꿨습니다.
이 모두가 자국의 이익을 따져 입장을 정했기 때문입니다.
티벳과 신장 위구르 등 문제를 안고 있는 중국 역시 이번 크림의 독립을 지지할 순 없을 겁니다.
19세기와 20세기 제국주의 시대를 지나 21세기인 지금에도 철저히 자국의 이해에 따라 움직이는 국제사회의 냉엄함을 이번 크림사태는 보여주고 있습니다.
데스크 분석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