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미국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서 빌딩 폭발 사고가 나 수십 명의 사상자가 났습니다.
가스 누출이 원인으로 보이는데, 9.11 테러를 겪은 시민들은 또 한 번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이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폭발이 일어난 것은 현지 시각 오전 9시 반, 뉴욕 맨해튼 북부 할렘의 주택가였습니다.
<인터뷰> 목격자 : "엄청난 폭발음에 창문이 다 날아가버리는 것 같았어요.끔찍했어요 ."
<인터뷰> 인근 주민 : "땅바닥이 심하게 흔들리기에 지진이 줄 알았습니다."
폭발음과 동시에 주상 복합건물 두 동이 완전히 붕괴됐습니다.
자욱한 연기와 화염에 휩싸인 사고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3명이 숨지고 60여 명이 다쳤습니다.
실종자는 9명이 신고됐습니다.
소방차와 사이렌소리, 교통 통제, 뉴욕 시민들은 911 테러의 악몽을 떠올렸습니다.
<인터뷰> 주민 : "방안에 가구들이 모두 쓰러지고 출입문까지 열리지 않았어요."
경찰도 폭발 직후 테러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하지만 1차 현장 조사 결과 가스가 새면서 일어난 폭발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빌 드블라지오(뉴욕시장) : "가스누출신고를 받고 가스회사가 출동했지만 현장 도착 직전에 폭발했습니다."
현지 우리 공관은 지금까지 한국인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