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진주에 떨어진 암석이 운석일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이 운석의 소유권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 운석의 주인은 누구인지, 그리고 그 값어치는 어느 정도인지, 김민경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하늘에서 떨어지는 운석, 발견되기 전까지는 주인이 없습니다.
운석의 소유권은 나라마다 제각각입니다.
일반적으로 미국과 캐나다, 영국은 땅 주인이 운석을 갖고, 스위스와 호주는 주 정부가 소유하지만 발견자에게 적당한 보상을 합니다.
일본이나 러시아 등에선 첫 발견자가 운석의 주인이 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 사례가 없지만 먼저 발견한 사람이 주인이라는 견해가 일반적입니다.
<인터뷰> 박영일(변호사) : "운석은 하늘에서 떨어진 물건으로 봅니다, 주인 없는 물건은, 소유의사를 갖고 점유한 사람이 소유권을 취득한다는 민법규정에 근거해 최초 발견자가 소유권자가 된다고 봅니다. "
희귀한 만큼 가치도 상당합니다.
러시아에서는 일반적으로 1g에 우리 돈 3만 원 정도에 거래되지만 지난해 떨어진 운석 가운데 가장 큰 600kg짜리는 러시아 정부가 1g당 2백만 원 이상에 사기도 했습니다.
순금 가격의 40배 정도입니다.
<인터뷰> 김경수(진주교대 부설 한국지질유산연구소장) : "운석의 종류에 따라, 크기에 따라, 학술적인 가치가 있느냐에 따라 가격이 결정됩니다."
학술적 가치는 그 이상입니다.
<인터뷰> 최변각(서울대 교수) : "처음 태양계가 만들어졌을 때 암석에 기록된 기록들이 그 뒤에 변형, 변질이 되지 않고 고스란히 남아있다가 46억 년이 지난 뒤에 저희 손에 들어오는 것이기 때문에."
진주 암석이 운석으로 최종 판명될 경우, 운석의 소유권을 정하고 가격 기준을 세우는 국내 첫 사례로도 기록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