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일본 프로축구 J리그에서 '일본인이 아니면 사절'이라는 인종 차별적인 현수막이 걸려 해당 팀에 '무관중 경기'라는 중징계가 내려졌습니다.
이 현수막을 내건 관중들에게는 무기한 입장 정지 처분이 내려졌습니다.
도쿄 이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8일 일본 프로축구 J리그가 열린 사이타마 경기장.
'우라와 레즈'팀의 관중석 입구에 인종 차별적인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일본 관중만 들어오라는 뜻의 '재패니스 온리'라고 돼 있습니다.
J리그는, '우라와 레즈'의 일부 응원단에서 인종차별적인 행위가 있었다며 다음 1경기를 관중없이 치르도록 징계를 내렸습니다.
<녹취> 무라이(일본 프로축구 리그 의장) : "명백한 인종차별적인 표현이라고 인식해서 징계를 내렸습니다."
중징계 배경에는 구단이 현수막이 걸린 것을 알고도 경기가 끝날 때까지 철수하지 않아 함께 가담한 것으로 봤기 때문입니다.
<녹취> 후지타(우라와 레즈 단장) : "인종 차별에 대한 인식이 안일했던 것 같고요,이번 중징계는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세계 축구협회 FIFA는 인종 차별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비판이 거세지자, 일본 프로축구 경기장에는 인종차별에 반대한다는 현수막이 내걸리기도 했습니다.
<녹취> 야마모토(호세이 대학 교수) : "사상과 신조.정치적 배경,피부 색 이런 것들을 차별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J리그 측은, 재발할 경우 승점 삭감과,2부리그 강등 등 추가 제재를 취할 방침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