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암석, ‘운석’ 확정…대책 마련 시급

입력 2014.03.17 (06:40)

수정 2014.03.18 (17:43)

<앵커 멘트>

지난 10일과 11일, 진주에서 잇달아 발견된 2개의 암석이 운석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무분별한 채집과 거래를 막기 위해 국가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박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9일 전국에서 밤하늘을 가로지르는 별똥별이 목격된 뒤.

진주에서 발견된 암석들.

극지연구소와 서울대 연구팀이 단면을 잘라 특수현미경으로 관찰하고 성분을 정밀 분석한 결과 운석으로 확인됐습니다.

철 함유량은 15∼20% 정도로 지구의 일반적인 암석보다 높았습니다.

이번 진주 운석은 전남 두원 운석 이후 71년 만에 발견된 만큼 학술적 가치도 높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인터뷰> 최변각 (서울대 교수 운석 감정팀) : "내부를 열어보니까 운석에서 볼 수 있는 특징들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금속 철의 함량이 굉장히 높고요. 콘드르류라고 부르는 운석에 들어있는 구형의 작은 조직들이 박혀있는 것으로 봐서는..."

이번 운석은 이제껏 발견된 운석의 80%를 차지하는 일반운석으로, 화성과 목성 사이의 소행성들로부터 떨어져나왔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두 운석의 성분이 유사한 것으로 미뤄 본래 하나의 운석에서 쪼개져 떨어진 것으로 추정돼, 운석이 추가로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진주에서는 운석으로 보이는 세번 째 암석이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이주영(부산 용호동) : "철성분이 있다고해서 자석을 갖고와 붙여봤는데 붙어서 탄 자국도 있고 운석인 것 같아서 신고했습니다."

'운석사냥꾼'이라는 외국인 등 새로운 운석을 찾으려는 외지인들로 붐비자 정부도 운석 밀거래와 해외반출을 막기 위한 대책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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