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크림반도가 결국 러시아와 합병의 길을 택했습니다.
주민투표 결과 러시아와 합병 찬성이 압도적이었습니다.
크림반도에 나가 있는 특파원 연결합니다.
<질문>
연규선 특파원, 크림은 현재 축제 분위기로 보면 되겠습니까?
<답변>
네, 크림반도의 친 러시아계 주민들은 투표 결과에 환호했습니다.
제가 서 있는 크림공화국 의회 건물 주변에서는 현재 축하 집회가 한창 진행중입니다.
주민투표 개표 결과를 보면 러시아와 합병 찬성률이 96.8%로, 예상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인터뷰> 친 러시아 여성 : "우리는 이제 고향의 땅, 러시아로 갑니다. "
이런 분위기는 어젯밤 투표가 끝나자마자 바로 이어졌는데요,
심페로폴의 레닌 광장은 오늘 새벽까지 러시아 국기로 뒤덮였고, 축하 공연이 이어지는 등 이미 크림은 러시아 땅이 된 듯 보였습니다.
<질문>
이렇게 합병 찬성표가 압도적인 배경, 어떤 겁니까?
<답변>
무엇보다 크림 주민의 60%가 러시아계여서 정서적으로 러시아와 가깝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요,
여기에 러시아의 경제 지원 기대감도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우크라이나 정부 아래서는 크림 지역개발도 제대로 안 되는 등 차별을 받았다는 겁니다.
타타르계 주민들이 옛소련시절 박해를 받았다면서 투표 불참운동을 벌이기도 했지만 대세는 막지 못했습니다.
크림 정부는 오늘 의회대표단을 모스크바에 보내 러시아와의 합병을 공식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크림반도 심페로폴에서 KBS 뉴스 연규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