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7일(현지시간) "크림 공화국의 독립국 지위를 인정하는 주민투표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고 우려했다.
반 총장은 이날 '크림 공화국 주민 자치투표' 결과에 대해 성명을 내어 이같이 밝히고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통합을 인정하는 유엔 헌장의 정신에 따라 각 당사자는 이번 사태를 평화롭게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반 총장은 "지난주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발생한 폭력 사태로 사상자가 발생한데 대해 우려를 표시한다"면서 "각 이해당사자들은 폭력을 중단하고 평화적, 외교적으로 이번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사태가 악화하면 할수록 우크라이나는 물론 인근 지역으로까지 심각한 충돌이 확산할 수 있다"면서 모든 이해 당사자들은 긴장을 악화시키는 여하한 행동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요청했다.
반 총장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평화적이고 건설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모든 당사자들은 각자의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