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 ‘인공기 유조선’ 나포…리비아로 이동

입력 2014.03.18 (06:00)

수정 2014.03.18 (17:51)

<앵커 멘트>

북한 인공기를 단 채 리비아 반군으로부터 원유를 공급받은 뒤 달아났던 유조선이 키프로스 인근 공해상에서 미 해군 특수부대에 의해 나포됐습니다.

이번 작전으로 인명피해는 없었고, 유조선은 리비아 항구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복창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 해군 특전단, 네이비실이 북한 인공기를 단 유조선, '모닝글로리' 호를 키프로스 인근 공해상에서 나포한 때는 현지시각 지난 16일 밤입니다.

미국 국방부는 리비아와 키프로스 정부의 요청으로 작전을 펼쳤고 인명피해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미 해군에 장악된 유조선은 현재 리비아 내 항구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리비아 동부의 핵심 석유수출항인 에스 시데르를 장악한 반군은 지난 8일부터 사흘 동안 정부 허가없이 모닝글로리 호에 23만 4천 배럴의 석유 선적을 강행했습니다.

이후 유조선이 리비아 해군의 포위망을 뚫고 탈출하자, 리비아 총리가 해임되기도 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모닝글로리 호가 이집트 한 물류회사와 계약을 통해 북한 국적을 갖게 됐지만 이번 불법 행위로 계약을 해지했다며 자신들과 무관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키프로스 경찰은 모닝글로리 호로부터 원유를 사기 위해 협상을 한 혐의로 이스라엘 국적 2명 등 3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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