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남도에 매화가 만발한 모습, 보셨는데요.
봄의 불청객 황사도 올 들어 처음으로 찾아왔습니다.
황사특보는 없었지만, 미세먼지농도가 평소 8배까지 치솟았습니다.
김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발 스모그가 잦아든 도심에, 이번엔 황사가 날아왔습니다.
중국에서 날아온 올 봄 첫 황사입니다.
낮부터 치솟은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이 300마이크로그램 안팎까지 올라가, 평소의 8배까지 치솟았습니다.
<인터뷰> 천성경(서울 중구) : "많이 뿌옇죠, 저기 하나도 안보이잖아요. 맑을 땐 보면 산이고 다 보이는데."
<인터뷰> 이기복(경기도 광명) : "목이 좀 칼칼하고 답답한 그런 느낌이 드네요."
지난달 25일 중국발 스모그의 미세먼지농도는 최고 190마이크로그램, 농도는 오늘이 훨씬 높지만, 이 중에서 인체 조직에까지 직접 영향을 주는 초미세먼지 농도는 오히려 더 낮았습니다.
스모그는 입자가 작은 질산염이나 황산염으로 이뤄진 것과 달리, 황사는 칼슘 등 입자가 큰 흙 성분이 많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정은(국립기상연구소 황사연구과) : "스모그일 때는 미세먼지 중에 인체에 더 유해한 초미세먼지의 비율이 60%이상을 차지하고, 황사일 경우 40% 이하로 관측이 됩니다."
하지만, 황사의 이동방향에 따라 오염물질농도가 높아지기도 합니다.
<녹취> 박일수(한국외대 황사연구센터장) : "황사가 중국 공업지역을 통과해 올 경우, 황사의 유해중금속과 중국내 대기중 유해중금속이 결합해 농도가 증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번 황사는 밤사이 점차 옅어져 내일 낮부터는 대부분 사라지겠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