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서울과 수도권을 오가는 한 광역버스가 출근길 고속도로 한 가운데서 냉각수가 폭발해 승객들이 다쳤습니다.
우한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침 출근시각, 경부 고속도로를 달리던 광역버스.
버스 내부에서 갑작스런 폭발과 함께, 흰 연기가 차오릅니다.
버스 안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됩니다.
버스가 멈춰 선 곳은 고속도로 한 가운데, 승객들이 한꺼번에 급히 내리면서 아찔한 상황도 벌어집니다.
<인터뷰> 피해 승객 : "연기가 너무 독해서 숨을 잘 못쉬겠는데 사람들이 다 내릴려고하니까 끼어서 못내릴 뻔했거든요."
경찰은 냉각수 순환 펌프가 망가지면서 고여 있던 냉각수가 끓어올랐고, 압력을 견디지 못해 폭발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폭발 지점 근처에 앉았던 승객 4명은 화상을 입었습니다.
폭발이 일어난 좌석 밑, 냉각수 파이픕니다.
고열에 녹아서 찢어진 모습이, 사고 당시 폭발의 위력을 짐작하게 합니다.
사고차량은 내구연한 9년을 거의 채운 '예비 차량'.
정규 차량이 운행하지 못할 때만 투입돼야하지만, 실제론 출퇴근 시간대에 상시 운행중입니다.
회사측은 경영난 탓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정비는 지속적으로 하는데... (차가 없어서 예비차량이 나갔다는 거죠?) 네."
경영난을 겪던 파주시 한 버스회사도 최근 광역버스 6개 노선 운행을 중단한 상황.
안전사고까지 발생하면서 광역버스 이용객들의 불편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