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군인들의 종교 생활을 돕는 군종 장교는 그동안 남성만을 선발해왔는데요.
이번에 처음으로 여성 승려인 비구니가 군종 장교로 선발됐습니다.
박대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법당에 울리는 청아한 목소리의 염불...
꼿꼿한 자세로 독경을 하는 비구니는 열아홉에 출가해 16년째 수행중인 명법 스님입니다.
<녹취> "갈 길 몰라 헤매는 병사에게는 두려움이 없는 호법 신장의 힘을 주옵소서"
힘든 군생활을 하는 병사들에게 부처의 자비를 전하겠다는 스님은 다음달 입대합니다.
<녹취> 명법(승려/첫 여성 군종장교 예정자) : "스님이라면 마땅히 포교에 전념해야 되고요. 비구니 스님이 지원할 계기를 마련해주셔서 과감하게 지원하게 됐습니다."
올해부터 여성에게 개방된 군종 장교, 기독교는 여성 성직자가 드물어 첫 여성 군종 장교는 불교에서 배출됐습니다.
9주 동안의 군사 훈련을 앞두고 매일 천 번씩 절을 하며 기초 체력도 다지고 있습니다.
<녹취> 명법(승려) : "우리나라를 지키려는 방어의 목적으로서, 승려지만 저도 군인으로서 충분히 그 역할을 할 거라고..."
근무 희망지역에 대한 질문에 스님다운 대답을 내놓습니다.
<녹취> 명법(승려) : "원하는 곳은 없고 인연에 따라가는 걸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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