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코드 유포↑…3·20 사이버 테러 재연 우려

<앵커 멘트>

비상이 걸린 경찰 사이버 테러 대응 센터의 모습, 보셨는데요.

내일이면 주요 방송사와 은행 전산망을 마비시켰던 3.20 사이버 테러가 발생한지 꼭 1년입니다.

최근 악성코드 유포가 평소보다 2배 늘어 사이버 테러 재연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박원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KBS MBC YTN과 농협 신한은행 전산망을 동시에 마비시킨 3.20 사이버 테러.

테러 전 감지됐던 당시 징후가 1년 뒤 또 한번 포착되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방송사 전산망에 감지된 악성코드는 평소 3배 수준으로 늘었습니다.

<인터뷰> 장상근(KBS 정보보안팀원) : "예전 3.20과 유사한 형태의 악성코드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서, 거기에 대해 조치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 정보 보안업체의 분석 결과, 접속만 해도 개인PC를 악성코드에 감염시키는 유포 사이트가 이 달 들어 두배 넘게 늘었습니다.

일부 방송사와 대형 교회, 여행사 사이트까지 유포 경로로 악용됐습니다.

<인터뷰> 전상훈(정보보안업체 기술이사) : "평상시 대비 2배 이상 증가된 공격 시도들이 지금 탐지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위험한 상황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악성코드에 감염된 PC는 해커의 디도스 공격이나 개인정보 유출에 이용됩니다.

정부와 관련 기관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7백여 개 주요 웹사이트의 접속 상태를 5분마다 확인하는 등 보안 점검을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악성코드 피해를 막기 위해선 최신 보안 백신을 설치하는 한편, 중요 정보는 따로 외부 저장장치에 옮겨 보관해야 안전합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