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우크라이나 사태를 놓고 국제사회의 대립이 격화되는 가운데 북핵 문제를 비롯한 북한 급변사태 때 중국에 개입 명분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워싱턴 이주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의 크림 공화국 합병은 북한과 중국에게 부정적인 선례를 남길 수 있다는게 국제 관계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브루킹스 연구소와 헤리티지 재단 등 미국내 대표적인 싱크탱크 연구원들은 북한에 급변사태가 발생할 경우 크림반도 사태를 전례로 들어 중국이 북한에 개입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놨습니다.
자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명분으로 내세워 북한에 군사적 개입을 할 수 있다는 겁니다.
현재 북한에서 일하는 중국계는 5천명이 넘고, 사업차 북한에 살거나 자본금을 투자한 중국인도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크림 반도 합병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6자 회담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습니다.
러시아내 대북 전문가인 게오르기 톨로라야 박사는 러시아가 미국을 의식해 북핵 문제에 있어서만큼 중국에 동조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지난 1994년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를 보장하는 조건으로 세계 3위의 핵 전력을 포기한 이른바 부다페스트 합의가 백지화된만큼 북한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을 찾은 우다웨이 중국 6자 회담 대표가 어떤 해법을 찾아낼 지 미국 정부가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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