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금을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금 거래소가 다음주 월요일 문을 열죠.
개장을 앞두고 거래소에서 사고 팔릴 첫 금괴들이 금고에 들어왔는데요,
금 거래가 활성화되면 밀수나 무자료 거래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됩니다.
임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기 돌반지부터 선물용 황금열쇠까지...
금을 사고 파는 사람들은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상당수 금 거래가 이른바 '무자료 거래'이다 보니 탈세로 이어집니다.
<인터뷰> 정권천(귀금속판매업자) : "일반 소비자가 와가지고 저 순금 살테니까 제가 정부에 신고해야되니까 현금영수증 주십시오 라고 얘기하시는 분은 제가 볼 때 100에 한 명이 있으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금 거래를 양지로 끌어내고 금괴 밀수 등을 뿌리뽑기 위해 금 거래소가 다음주 문을 엽니다.
거래소에서 사고 팔릴 금괴들도 예탁결제원 특수금고에 입고되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유재훈(한국예탁결제원 사장) : "금거래소를 통해서 우리 국민분들이 금도 주식처럼 안전하게 투자하실 수 있도록 하고..."
금 시장에 참여하는 증권사나 선물회사를 통해 계좌를 만들면,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으로 주식처럼 금을 사고팔 수 있습니다.
소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도록 거래 단위는 1그램으로 책정됐습니다.
보관했던 금을 실물로 인출할 때는 이런 1킬로그램짜리 금괴 단위로만 찾을 수 있습니다.
정부는 개인투자자가 금 거래로 얻는 이익에는 세금을 물리지 않고, 거래소에 공급되는 금에는 내년 말까지 관세를 물리지 않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