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남북 간 비방전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나라도 아니라는 국방부 대변인 발언에 북한은 오늘 대남 보복전을 하겠다며 위협했습니다.
김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최고 권력기구인 국방위원회가 중대 보도를 통해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의 발언은 전면적 체제대결 선포라며 대남 보복전을 위협했습니다.
<녹취> 북한 국방위원회 중대보도 조선중앙TV : "무자비하고 철저한 타격전으로, 온 겨레가 바라는 전민 보복전으로 한 놈도 남김없이 모조리 죽탕쳐버릴 것이다."
앞서 김 대변인은 무인기 사건의 책임을 부인하는 북한을 어느 때보다 강한 톤으로 비판했습니다.
<인터뷰> 김민석(국방부 대변인/어제) : "북한이란 나라 자체가, 나라도 아니지않습니까? 정말로 있을 수 없는 나라입니다. 그래서 빨리 없어져야되는데요."
지난 2월 남북 합의 이후 중단됐던 북한의 대남 비방은 한 달 뒤 핵 안보 정상회의와 드레스덴 선언을 계기로 본격화됐습니다.
북한은 연일 박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해 입에 담기 힘든 욕설과 막말로 비난 공세를 이어갔고, 대응을 자제하던 정부도 지난달부터 '시정잡배'와 '패륜' 등 강한 표현으로 반박했습니다.
<인터뷰> 양무진(한대학원대 교수) : "남북간 진흙탕 싸움을 하면 남북관계는 더욱더 수렁에 빠지고, 설령 남북관계 복원을 하더라도 그 복원비용이 엄청나게 든다는 것을 남북 당국자가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막말 공방에 남북 경색 국면이 길어지면서 사태가 더 악화되기 전에 돌파구를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