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치권, ‘미군 포로-탈레반 맞교환’ 거센 논란

입력 2014.06.06 (07:40)

수정 2014.06.06 (08:52)

<앵커 멘트>

탈레반에 붙잡힌 미군과 탈레반 포로 맞교환으로 촉발된 미 정치권내 논란이 거셉니다.

사전에 의회 보고가 없었다는 점 등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사과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워싱턴 이주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G7 정상회의 참석차 유럽을 방문중인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포로로 잡혀 있는 미군은 반드시 집으로 돌려보낸다는 원칙을 재강조했습니다.

사전에 맞교환 협상을 미리 알리지 않았다는 점, 또 돌아온 미군 포로가 탈영병이라는 의혹을 놓고 의회가 반발하는데 대해선 사과할 뜻이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녹취> 오바마(미국 대통령) : "미군 포로는 갈수록 건강이 나빠져 걱정이 많았습니다. 우리는 기회를 봤고, 잡았습니다. 여기에 대해 사과하지 않겠습니다."

미군 포로 버그달 병장이 어떤 행위를 했든지 간에 미군을 귀환시키는건 최고 사령관의 의무라는 점을 명확히 한 겁니다.

포로 맞교환을 둘러싼 미국내 찬반 여론도 팽팽합니다.

폭스 뉴스가 성인 천 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47%가 반대, 45%가 찬성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응답자의 84%는 포로 맞교환이 더 많은 미군 병사를 포로로 내몰 위험이 크다고 우려했습니다.

이같은 지적처럼 탈레반은 앞으로 미군을 더 많이 납치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탈레반의 한 지휘관은 타임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일로 고무됐다면서 버그달 병장같은 사람을 하나 더 납치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