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우리 외교 사절 17명의 목숨을 앗아간 아웅산 폭탄 테러 기억 하십니까? 사건 발생 31년 만에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비가 현지에 세워졌습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1983년 10월 9일.
미얀마의 독립 운동가 아웅 산의 묘소에서 폭음이 울립니다.
이 폭탄 테러로 당시 전두환 대통령을 수행해 미얀마를 방문 중이던 서석준 부총리와 김재익 경제수석 등 17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테러는 북한 공작원들의 소행이었습니다.
31년이 지난 현충일.
당시 순직한 외교 사절과 수행원들의 희생을 기리는 추모비가 세워졌습니다.
<인터뷰> 이기백(당시 합참의장/테러 생존자) : "이제서야 이런 추모비가 제막된 데 대해 순국하신 영령들에게 송구스러움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테러 현장에서 불과 100미터 떨어진 곳에 세워진 추모비엔 순국 사절 17명의 이름과 직책이 하나하나 새겨졌습니다.
참석한 유족들에겐 그리움과 애통함이 앞서는 이름입니다.
<인터뷰> 이정숙 (故 이범석 전 외무부장관 부인) : "지금 와서 다 어떻게 말을 하겠어요.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말 해도 알 수가 없죠."
2012년부터 양국 간 논의를 거쳐 추진된 추모비 건립.
제막식엔 유족들은 물론 미얀마 정부 인사 등 6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인터뷰> 윤병세 (외교부 장관) : "분단의 고통을 극복하고 하나가 되자는 것이 바로 고인들의 숭고한 뜻이자 이 땅에 살고 있는 우리 모두에 대한 엄숙한 당부이기도 합니다."
참석자들은 고인의 희생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을 다짐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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