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북한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직접 잠수함에 올라타 해상훈련을 지휘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북한 매체가 이례적으로 공개했습니다.
선군정치 선전용인지, 아니면 기만전술인지, 군 당국이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잠수함에 직접 탑승해 훈련을 지도하는 김정은 제1위원장.
내부 곳곳을 점검하고 잠망경을 들여다보기도 합니다.
북한 최고 지도자가 잠수함에 탑승한 모습이 공개된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김정은의 군 지휘 능력을 과시하는 선전용이자, 이달 초 동해안에서 실시된 한미 연합 대잠수함 훈련 '샤렘'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됩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경애하는 최고 사령관 동지께서는 우리 조국의 바다에 기어드는 적 함선들의 등허리를 무자비하게 분질러 놓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북한군은 수중배수량 1,800톤인 로미오급과 325톤 상어급, 130톤 연어급 등 70여 척의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번에 공개한 잠수함은 가장 큰 규모인 로미오급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김민석(국방부 대변인) : "북한 잠수함 전력을 과시할 목적으로 영상을 내보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로미오급 잠수함은 50년대 소련에서 만들어져 성능이 떨어지고 특히 소음이 심해 위치 파악이 쉽습니다.
때문에 군 당국은 이번 사진 공개가 우리의 관심을 동해안으로 유도하려는 기만전술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