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숨진 유병언 씨의 측근들은 유 씨의 도피를 단순히 도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이들이 조직적으로 치밀하게 유 씨를 빼돌렸는지 증거를 찾고 있습니다.
송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김 엄마' 김명숙 씨와 양회정 씨 등 도피 조력 혐의로 검거된 10여 명이 구체적인 계획에 따라 유기적으로 움직였다는 증거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유병언 씨 최측근들의 휴대 전화 내역과 이동 경로 등을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도피 지휘부'의 실체를 입증하려면 측근들의 연락 체계와 역할 분담 등을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김명숙 씨와 양회정 씨 등은 계속된 검찰 조사에서 유 씨의 도피를 도운 것은 맞지만, 단순한 조력이었을 뿐 조직적인 체계는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양회정 씨를 조사하고 있는 검찰은 양 씨가 자수 전까지 두 달 내내 금수원에 있었다는 진술의 진위 여부를 집중 확인하고 있습니다.
한편, 숨진 유병언 씨의 유류품 가운데 천 가방은 김명숙 씨가 순천 별장에 들렀다 남기고 갔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