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화] “여자는 웃지 마라”에 하!하!하! 외

입력 2014.07.31 (00:19)

수정 2014.07.31 (01:04)

<앵커 멘트>

네 이 사람은 터키 부총리인 부렌트 아링크입니다.

"여자들은 공공장소에서 웃으면 안 된다" 지난 월요일 이 사람이 군중 연설에서 한 말입니다.

황당하시죠.

이유는 더 황당합니다.

"터키가 도덕적으로 타락한 원인 가운데 하나는 여자들이 공공장소에서 웃기 때문이다" 네 일국의 부총리라는 사람의 여성관이 이렇습니다.

화날 법한 터키 여성들 그러나 화내지 않고 이렇게 웃음으로 빡!

부총리를 비웃어줬습니다.

트위터 등 SNS에는 이같이 터키 여성들의 웃는 사진들이 수없이 올라오고 있는데요.

해당 사진들의 주제어는 터키어로 '디렌 카흐카하' 우리말론 '저항 폭소'입니다.

'저항 폭소'의 종결자 이 암컷 염소입니다.

트위터에 이 사진을 올린 사람은 "암컷인 이 염소조차 당신의 말을 비웃습니다"라며 부총리를 꼬집었습니다.

네 낙엽 떨어지는 소리에도 까르르 웃는다는 10대 그러나 가자 지구 아이들은 웃을 수 없습니다.

죽음에 대한 공포 때문입니다.

언제까지 이 고통이 반복돼야 하나요?

이 소녀는 파라 베이커라는 16살 아이인데요.

이 베이커같은 가자지구 10대들은 요즘 어떤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을까요?

베이커가 트위터에 올려놓은 글과 사진들을 재구성해서 마음의 소리를 들어봤습니다.

홍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금은 새벽 2시 45분이에요.

잠을 자야 하는데 집 근처에서 저렇게 화염이 치솟네요.

이스라엘의 포탄은 오늘도 이곳의 어둠을 쫒아냅니다.

대문 밖에서는 자동차가 불길에 휩싸여 있고요.

저희 집 창문도 산산조각니 났습니다.

겁이 나서 집에만 있는데 정말 불안해요.

외과의사인 아버지가 9살 아이의 뇌에서 꺼낸 파편인데요.

이걸 보니 저도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자꾸 눈물이 납니다.

제가 산 열여섯 해 동안 3번의 전쟁을 겪었어요.

언제까지 이 고통이 반복돼야 할까요?

<앵커 멘트>

네 아이들이 안스럽습니다.

그리고 마음이 아픕니다.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하마스의 싸움 호랑이가 소를 공격하는 형국입니다.

호랑이가 일방적일 게 분명한 그 상황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백두산 호랑이’앞에 소 쓰러지다

최근 중국 동북 지역에서 백두산 호랑이가 사냥한 소를 먹는 장면이 처음으로 카메라에 포착됐다는데요.

박정호 특파원이 소식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지린성 훈춘시의 한 야산입니다.

야생 백두산 호랑이가 자신보다 덩치 큰 소의 꼬리를 물고 이동을 시도합니다.

인근 농가에서 사냥한 소를 끌고가는 이 동영상은 지난 4월 감시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이동이 쉽지 않자 호랑이는 그 자리에서 소를 먹더니 다시 소를 끄는 동작을 계속합니다.

지난 25일엔 헤이룽장성 화난의 농가에서도 소가 공격을 받았습니다.

발자국의 길이가 20센티미터에 이를 정도로 육중한 무게의 호랑이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다이위산 (헤이룽장성화난임업국) : "이 소는 야생 백두산 호랑이의 공격으로 죽은 게 확실합니다."

러시아에서 중국으로 이동하기 위해 강폭 800미터 가량의 우수리강을 건너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인터뷰> 마졘장 (동북임업대학 교수) : "더 많은 러시아 호랑이가 중국 쪽으로 넘어와서 가족을 이루기를 희망합니다."

세계에 남아있는 야생 백두산 호랑이는 대략 500 마리.

이 가운데 20여 마리가 중국에 사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야생 백두산 호랑이의 잦은 농가 출몰은 호랑이 개체수가 늘었고 활동 반경도 점차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

<앵커 멘트>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아시아의 맹주였던 일본 그러나 지금은 20년 넘게 장기 침체에 빠져 '종이 호랑이' 취급을 받기도 합니다.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한 최면인가요?

‘종이 호랑이’일본 자화자찬에 빠지다!

요즘 일본 사회는 자화자찬에 빠져있다고 합니다.

도쿄의 서점에 가보면요.

이런 책들이 쉽게 눈에 띈다고 하는데요.

'일본인으로 태어나길 정말 다행이다 자학은 이제 안녕' 또 '일본인은 왜 아름다울까' 같은 것들입니다.

아베 신조 총리도 이른바 '아름다운 일본'을 구호로 내걸고 자기 긍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도쿄신문은 어제 이런 최근의 경향을 소개하면서 일본에서 그윽함이나 겸손함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리고 만약 누군가가 이같은 자화자찬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표현하면 그는 '자학'이라는 비난을 받게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자기 주장을 확실히 하는 것과 자화자찬에 빠지는 것을 동일시하는 경향도 보인다 반대 의견을 수용하지 않거나 주변국에 대한 우월감에 빠질 수 있다

도쿄신문은 이런 우려도 나타냈습니다.

네 일본의 빈집 비율이 전체 주택의 13.5%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저출산과 고령화 부동산 시장 침체 등의 탓입니다.

이 빈집의 모습과 쇠약해진 일본의 현실이 겹쳐 보입니다.

이웃 국가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며 내실을 기해야 할 때 자화자찬에 빠져 또 우월감에 빠져 외교든 군사든 그릇된 길로 가면 겨우 지탱하고 있는 이마저도 무너질 거라는 사실 아베 정부가 명심했으면 좋겠습니다.

국제화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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