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 기술위, 새 사령탑 외인 3명 압축

입력 2014.07.31 (11:30)

수정 2014.08.06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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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가 후임 대표팀 사령탑으로 외국인 감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후보군은 3명으로 좁혀졌다.

이용수 협회 기술위원회 위원장은 31일 파주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첫 위원회를 마친 뒤 새 감독의 기준을 마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여러 가지 요건을 구체화해 후보군을 추린 결과 3명의 감독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면서 "이들 3명 모두 외국인 감독"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을 필두로 새로 꾸려진 위원회는 전날 1박2일 일정으로 첫 회의를 시작해 이날 오전까지 새 사령탑 선임 문제를 놓고 토론을 벌였다.

위원회는 우선 차기 감독을 내국인으로 할지 외국인으로 할지를 놓고 먼저 의견을 나눴으나 회의에 참석한 위원 6명의 의견이 내국인 감독 3명, 외국인 감독 3명으로 팽팽히 갈렸다.

이 때문에 국내 17명과 외국인 30명으로 이뤄진 후보군을 놓고 8가지의 요건을 정해 원점부터 다시 검토한 결과 3명의 우선협상대상자를 추렸고 이들 모두 외국인이었다.

아시안컵, 유럽축구선수권(유로) 등 대륙별 선수권대회를 지휘한 경험이 있는가, 월드컵 예선을 치러본 경험이 있는가, 월드컵 본선 16강 이상의 경험이 있는가 등이 기술위가 내세운 주요 요건이다.

이 위원장은 "한국인 감독 한 명도 요건들을 충족했으나 기술위 논의 결과 이번에는 제외하는 게 좋겠다는 판단을 했다"고 전했다.

이 위원장은 "축구협회가 3명의 외국인 감독과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접촉을 시작할 것"이라면서 "이들의 이름은 밝히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새 감독의 계약 기간도 구체적으로 정해졌다. 새 감독은 2015 호주 아시안컵에 이어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예선까지 대표팀을 이끌게 된다.

월드컵 예선을 통과하면 본선까지 이끄는 옵션 조항이 새 감독 계약에 포함될 예정이다.

기술위는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에서 연봉은 고려하지 않았다. 이 위원장은 "연봉 문제는 협회의 협상 과정에서 정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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