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미국에서 이른바 '살 파먹는 박테리아' 감염 환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생굴이나 상처난 피부를 통해 사람 몸 속으로 들어오는데, 면역이 약한 사람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김성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세계적 휴양지인 미국 동남부 플로리다 주에서, 살파먹는 박테리아에 감염된 중년 환자가 숨졌습니다.
플로리다에서는 지난해 11명이 숨졌고 올 들어서도 사망자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피부 괴저를 일으키는 원인균은 콜레라균과 비슷한 '비브리오 블니피쿠스'.
굴이나 조개같은 어패류를 생으로 먹거나 몸에 상처가 있는 상태에서 바닷물에 들어갈 경우 감염될 수 있습니다.
건강한 사람은 식중독 증세 정도로 지나가지만 만성 간질환이 있거나 면역이 약한 사람들은 손발부터 썩어 들어가면서 죽음에 이을 수 있습니다.
<녹취> 마이클 드레논(미 플로리다 주 사라소타 카운티 보건국) : "상처가 있으면 주의해야 합니다. 어린이나 성인이나 상처가 있으면 위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플로리다에서 유독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건 비브리오 블리피쿠스가 기온이 높고 습기가 많은 곳에 살기 때문입니다.
특히 플로리다는 여름방학 기간에만 한국인 수천 명이 휴가를 다녀가는 곳입니다.
미국 보건 당국은 미국 전역에서 해마다 100명 안팎의 환자가 숨지고 특히 면역이 약한 만성 질환자의 경우 치사율이 매우 높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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