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자동차에 카메라와 센서 등을 부착하고, 차량 간 무선통신을 이용해 교통사고를 막는 안전 시스템 개발에 일본 기업들이 한발 앞서가고 있습니다.
오는 2030년에는 세계 자동차의 40% 이상에 이런 안전시스템이 장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도쿄, 이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승용차가 도쿄 시내를 달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경고음과 함께 음성이 나옵니다.
차량에 부착된 센서가 충돌을 막기 위해 경고를 하는 것입니다.
갑자기 사람이 뛰어들어도 핸들을 돌려서 피할 수 있고, 도로를 가로지르는 자전거 앞에서 바로 멈춥니다.
일본 자동차 업계가 전자부품업체와 협력해 개발하고 있는 '차량 충돌 방지 안전시스템'입니다.
카메라와 센서, 그리고 무선통신을 이용해 차량 간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충돌 사고를 막습니다.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 골목길 등지에서는 길에 설치된 센서 감지기 등을 통해 충돌 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소니'와 '도시바' 등은 올 하반기부터 이런 첨단부품의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입니다.
문제는 차량에 부착하는 각종 충돌방지 장치 못지 않게 도로 곳곳에도 센서 감지기 등 설비가 갖춰져야 된다는 것입니다.
<녹취> 사토(후지 키메라 종합연구소 주임) : "(센서 감지기 등) 시설만 갖춰지면 충돌방지 시스템을 장착한 차량 보급은 급격히 늘 것으로 보입니다"
오는 2030년에는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자동차의 40% 이상인 6천만 대에 이 시스템이 장착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