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국내 스포츠에서 심판 비리와 자질 논란은 분명 개선할 점인데요.
또 다른 한편으로는 심판을 존중하지않는 일부 감독들의 그릇된 행태 역시 심각한 수준입니다.
특히 농구계에 만연해 있는데요.
심병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대통령기 고교농구대회.
감독들이 눈살이 찌푸려질 정도로 고성을 지르며 심판 판정에 항의합니다.
심판들은 인격 모독을 당하기도 합니다.
<인터뷰> 심판 : "솔직히 휘슬 놓고 나가고 싶을 정도로 기분 나쁘죠. 비아냥거리고. 여자 심판들 은 경기 끝나고 우는 경우가 많죠."
감독들의 변명은 간단합니다.
<인터뷰> 이무진 : "승부에 너무 집착하고. 저희도 1년마다 재계약을 하는 상황이니까..."
감독이 이 같이 심판의 권위를 무시하고 하대하는 병폐는 프로에서 아마추어로 전염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프로에선 감독이 심판을 농구계 후배로 낮춰보는 풍조가 만연돼 있습니다.
자연스레 도를 넘어선 항의로 보상 판정을 노리고, 패배를 심판 탓으로 돌리려는 경우가 자주 발생합니다.
습성처럼 몸에 밴 감독의 폭언과 삿대질은 종종 국제무대에서도 나타나 망신을 당하기도 합니다.
이에 현재 감독에게 판정 질의권을 부여하는 KBL 규칙을 국제 규칙처럼 주장에게 부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방열 : "농구 경기 규칙을 꼭 FIBA(국제농구연맹) 규칙에 따라 운영해주길 프로에 강력하게 권합니다."
오심을 줄이려는 심판의 노력도 반드시 필요하지만, 심판의 권위를 인정하고 동업자로 대하는 지도자들의 자세도 절실합니다.
KBS 뉴스 심병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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