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도 좁다’ 손흥민, 유럽무대 활약 예고

입력 2014.08.20 (07:15)

수정 2014.08.20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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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세이셔널' 손흥민(22·레버쿠젠)이 자신의 무대를 유럽 전역으로 넓히겠다고 선언했다.

손흥민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의 파르켄에서 열린 레버쿠젠(독일)과 코펜하겐(덴마크)의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원정 1차전에서 결승골이자 자신의 UEFA 챔피언스리그 데뷔골을 넣었다.

손흥민의 활약을 앞세워 레버쿠젠은 3-2 승리를 거뒀다.

이에 따라 레버쿠젠은 2시즌 연속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에 한발 다가섰다.

손흥민은 이날 UEFA 챔피언스리그 데뷔골로, 그토록 꿈꿔온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남긴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다소 지우는 계기를 마련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함부르크에서 레버쿠젠으로 옮긴 손흥민은 이적 이유에 대해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고 싶어서라고 밝힌 바 있다.

그만큼 UEFA 챔피언스리그가 손흥민에게 꿈의 무대였던 셈이다.

그러나 지난 시즌 처음으로 밟아본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손흥민은 아쉬움만 삼켰다.

8경기에 출전한 그는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2개 도움만 남겼다. 정규리그와 DFB 포칼 등 독일 무대에서 12골, 7도움을 기록한 데 비하면 턱없이 뒤처지는 성적이다.

레버쿠젠도 덩달아 힘을 쓰지 못했다.

레버쿠젠은 본선 조별리그를 통과했으나 16강에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에게 1, 2차전 합계 1-6으로 무참히 깨졌다.

그러나 새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첫 판에서부터 골 침묵을 깨뜨리며 지난 시즌 정규리그, DFB 포칼 등 독일 국내 무대에 한정된 활약을 올 시즌에는 유럽 무대로 넓힐 조짐을 보인 것이다.

UEFA 챔피언스리그를 이유로 손흥민의 아시안게임 차출을 거부한 레버쿠젠도 덩달아 미소 짓는 모양새다.

레버쿠젠은 손흥민이 팀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어 아시안게임에 내보낼 수 없다며 대한축구협회의 차출 요청을 거절한 바 있다.

이날 손흥민이 구단의 믿음에 뜨거운 득점포로 보답하면서 그가 레버쿠젠의 UEFA 챔피언스리그 순항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손흥민은 28일 홈에서 벌어지는 코펜하겐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UEFA 챔피언스리그 2호 골이자 팀의 본선행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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