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부하 명사나 후임병을 폭행하거나 강제추행한 간부와 병사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대대 전술훈련을 하면서 험한 길로 이동하는데 불만을 품고 상관을 향해 공포탄을 발사한 중사도 있었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육군은 최근 부대 점검과 면담 등을 통해 엽기적인 가혹행위와 성추행 혐의로 10여 명을 적발해 수사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강원도 인제 모 부대 상사의 경우 지난 6월부터 최근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행정병 5명의 바지 성기 부위를 만지거나 손으로 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경기도 남양주 모 부대 중사는 병사들에게 수갑을 채워 구타하고 안전벨트로 목을 조르는 등 가혹행위를 한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강원도 화천 모 부대 중사는 대대 전술훈련을 하면서 험한 길로 이동하는데 불만을 품고, 중대장을 향해 공포탄 5발을 발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경기도 포천 모 부대에서는 후임병 2명의 신체를 대검으로 찌르고 파리를 잡아 입에 넣은 상병이 적발됐으며, 강원도 화천 모 부대 상병은 후임병들을 부식용 냉장고에 들어가게 하는 등의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학군단 소속 교관 2명은 하계 입영 훈련 중에 학군 후보생 30여 명을 발로 차고 속옷 차림으로 포복과 머리박기를 시키는 등 폭행과 가혹행위를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요환 육군 참모총장은 가혹행위와 인권침해가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부대는 즉시해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총장은 또 과거 사례라도 이를 은폐하거나 개선하려는 노력을 보이지 않는 부대도 발견 즉시 전부대원을 타부대로 전출시키고 부대를 해체하는 특단의 조치를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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