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초 밀반입해 판매·흡입 영어강사 무더기 검거

입력 2014.08.20 (15:49)

수정 2014.08.20 (16:13)

<앵커 멘트>

대마초를 국내에 밀반입해 판매하고 흡입해 온 영어 강사들이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일부는 대마초를 피운 상태로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기도 했습니다.

정새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내에선 판매와 흡입이 금지된 대마초를 해외에서 밀반입하다 적발된 사람들은 모두 영어강사들입니다.

재미교포 출신 영어강사인 44살 신 모 씨 등 5명은 대마초를 국내로 들여온 뒤 판매한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에 구속됐습니다.

신 씨 등은 지난 2월부터 2달 넘게 미군의 군사 우편을 통해 시가 2억 원 상당의 대마초 2킬로그램을 미국으로부터 밀반입했습니다.

밀반입한 대마초는 1그램에 10만 원을 받고 은밀하게 국내에 유통했습니다.

국내 모 대학 영문과에 재직 중인 외국인 교수 등 32명은 이들로부터 대마초를 구매해 피운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특히 구속된 나이지리아 출신 영어 강사는 대마초 중간 판매책으로, 직접 대마초를 피운 뒤 환각 상태로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을 가르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대마초 판매와 흡입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 외국인 전용클럽에서 만난 영어강사 등을 중심으로 대마초를 유통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비슷한 경로를 통해 대마초를 국내 밀반입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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