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반군 IS “공습에 대한 보복” 미 기자 참수

입력 2014.08.20 (21:20)

수정 2014.08.20 (22:10)

<앵커 멘트>

이라크의 수니파 반군이 미국의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인 기자를 참수하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미국은 충격 속에 동영상의 진위부터 파악하고 있습니다.

복창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세 확산에 나선 이슬람 급진 수니파 반군이 공개한 영상입니다.

사막 한가운데 죄수복을 입은 듯한 미국인이 손이 뒤로 묶인 채 무릎을 꿇고 있습니다.

바로 옆엔 복면을 쓴 무장대원이 흉기를 들고 서 있습니다.

제임스 폴리란 이름을 밝힌 미국인 기자는 2년 전, 시리아 내전을 취재하다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폴리는 미국의 이라크 공습을 중단하라는 마지막 말을 남겼고, 이어 영국식 발음을 하는 무장대원은 미국의 공격에 대한 보복이라며 참수해 살해했습니다.

폴리의 부모는 아들이 시리아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을 세상에 알리는 데 인생을 바쳤다며 큰 슬픔에 빠졌습니다.

<인터뷰> 다이앤 폴리(희생자 모친) : "가슴이 찢어집니다. 아들을 납치한 사람들은 시리아 사태의 해결을 갈망했던 아들의 선함을 이해 못 합니다."

무장대원은 영상의 끝 부분에 지난해 8월 시리아에서 실종된 또 다른 미국인 기자도 비추면서 추가 보복을 예고했습니다.

지난 8일부터 이라크 반군의 무기 은닉처 등을 수십 차례 공습하며 파죽지세인 반군의 진격을 막아낸 미국.

미 백악관은 미국인 참수 영상에 즉각적인 언급을 하지 않은 채 영상의 진위 여부 확인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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