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요즘 군이 폭력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 학교도 만만치 않나 봅니다.
개학 시기가 되면서 학교폭력 피해 학생들의 신고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황경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혹시 그 학생하고 안좋은 일이 있었나요?"
학교 수업이 끝나는 오후가 되자, 신고 센터가 분주해집니다.
"학교 생활이 두렵다"는 학교 폭력 신고가 빗발치기 때문입니다.
방학 전, 상급생 3명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한 중학생은 '다시 등교하기 싫다'며 어머니를 통해 신고해 왔고, 한 초등학생은 개학과 함게 친구의 폭행이 또 시작됐다며 직접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신고가 들어오자, 학교 전담 경찰관이 즉시 출동해 수사에 나섭니다.
학교 개학 시기가 되면서 이 같은 학교 폭력 신고 상담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방학 중 하루 평균 20건에 불과하던 신고 건수는 개학 이후 40여 건으로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인터뷰> 경찰 : "사이버공간에서 일어나는 언어 폭력, 또 정서적 따돌림 이런 신고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학교 폭력을 당할 경우, 혼자서 두려워하기보다 학교 전담 경찰관 등 외부의 도움을 받는 게 좋습니다.
재발을 막을 수 있도록 가해 학생까지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도 도입됐습니다.
<녹취> 따돌림 상담 경험 학부모 : "방학이 끝나고 개학하면서 아이가 많이 걱정이 됐는데, 정말 많이들 도와주시고 그래서."
뿌리 뽑기 힘든 학교 폭력, 피해 학생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