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세월호 희생자들을 성적으로 모욕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린 20대에게 법원이 이례적으로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세월호 희생자 가족뿐 아니라 일반 국민에게도 상처를 줘 엄벌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홍석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월호가 침몰한 다음날, 28살 정모 씨는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에 글을 올립니다.
세월호에 타고 있던 희생자와 실종자들이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을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정 씨는 이러한 터무니 없는 글을 단지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수차례 올립니다.
결국 명예훼손과 음란물유포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법원은이례적으로 정 씨에게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세월호 참사로 전국민이 충격과 슬픔에 빠져 있는 가운데 터무니 없는 글을 올려 유가족 뿐 아니라 일반 국민에게도 깊은 상처를 줬기 때문에 엄벌해야 한다는 겁니다.
또 정 씨의 글을 수백 명이 읽었고, 일부는 호응하는 댓글까지 다는 등 사회 전체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쳤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 소재 명문대 출신이라는 정 씨의 학력과 나이도 징역 1년이란 양형 산정에 고려됐습니다.
지금까지 세월호 유가족과 희생자를 비방한 혐의 등으로 경찰에 검거된 사람은 200명이 넘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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