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어제 세계 불꽃축제를 관람하려고 한강을 다니던 레저용 배들이 잇따라 전복되거나 침수됐습니다.
구조된 사람만 27명입니다.
신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강 한복판, 요트가 물에 잠겨 있고,
작은 어선에는 가족 10여 명이 피신해 있습니다.
<녹취> "안 쪽에 사람 없죠?" "네, 네."
어린이도 있습니다.
<녹취> "괜찮아, 괜찮아."
어제 오후 6시 반쯤, 일가족 13명을 태운 요트가 서울 강서구 근처에서 전복됐습니다.
세계불꽃축제를 보러 가던 길이었습니다.
이밖에도 서울 용산구에서 불꽃축제를 관람하려고 나온 소형 배가 뒤집어지는 등 모두 3척이 물에 잠기거나 침수됐습니다.
어린이 5명을 포함해 모두 27명이 구조됐습니다.
<녹취> 한강경찰대 관계자 (음성변조) : "올해가 유별나게 좀 많았던 것 같아요. 배가 작년에 비해서 더 많고.."
이런 선상 관람 상품은 1인당 비용이 수십 만원에 달하지만, 불꽃놀이 인기에 따라 수요가 느는 추세입니다.
카약 등 레저기구를 소유한 사람들도 앞다퉈 한강으로 나서는 상황..
이런 경우 허가는 물론이고 조명이나 안전 장비를 갖춰야 하지만 점검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관람객 (음성변조) : "전조등 켠 배 거의 못봤거든요. 그런 배가 거의 없어요. 오래된 배들은 (조명 설비를) 안 가지고 있어요."
경찰이 사고 선박들이 안전 의무를 제대로 지켰는지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불꽃 축제는 한강에서까지 사고가 잇따르며 개운치 못한 뒷맛을 남겼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