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황사 발원지였던 중국의 쿠부치 사막이 기회의 땅으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20여 년 동안 꾸준히 녹화 사업을 진행하고 친환경 산업을 육성한 결과입니다.
김명주 특파원이 그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우리 나라 면적 6분의 1 크기인 쿠부치 사막으로 가는 길, 양 옆으로 울창한 수풀이 우거져 있습니다.
사막 한 가운데엔 가지런히 줄을 맞춰 나무를 심어놨습니다.
연인원 2천여 명이 쿠부치 사막에서 나무를 심고 가꾸는 일을 전담합니다.
지난 20여 년 동안 이렇게 꾸준히 식수 사업을 진행한 결과 지금은 40퍼센트 가까운 높은 녹화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수목원에선 수만 그루의 녹화 사업용 묘목을 키우고 있습니다.
물이 부족한 사막 지형에 맞게 종자가 배양된 나무들입니다.
<녹취> 한메이페이(사막 생태과학수목원 총경리) : "사막에 나무들을 심어 시험을 하고 있는데, 종자를 무한 번식시킬 수 있는 기술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사막의 모래는 건축 자재 원료로 쓰고, 대규모 친환경 산업 단지에선 거의 모든 폐기물을 다른 공정의 원료로 재활용합니다.
사막에 일자리가 늘면서 아파트 단지와 현대식 학교도 곳곳에 들어섰습니다.
황사 발원지를 이렇게 기회의 땅으로 바꾸는 노력은 사막의 염전 호수에서 소금을 캐던 민간 부문에서 시작됐습니다.
<녹취> 왕원비아오(중국 이리자원그룹 회장) : "당시 사막에 있는 기업은 살 길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사막에 대한 도전을 선택했고, 사막의 생태를 복원하기 시작했습니다."
쿠부치 사막의 기적은 전 세계적으로도 사막화 방지의 표준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쿠부치 사막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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