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북한이 에볼라때문에 외국인 입국을 제한하면서 북중 접경 지역의 중국관광객들 발길도 끊겼습니다.
화물차들은 정상 운행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중 접경에서 박정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중국 투먼시와 마주한 북한 남양시.
함경도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칠보산 등 북한 육로 관광의 핵심 길목입니다.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하루 백 명 이상의 중국인들이 이 곳을 찾았지만 지금은 발길이 끊겼습니다
북한이 에볼라에 대비, 외국인 입국자를 3주 동안 격리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북한 관광이 전면 중단된 겁니다.
<인터뷰> 중국 여행사 직원 : "(북한에) 못갑니다. 현재 에볼라 때문에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중국에 체류중인 북한 사람들도 격리될까 두려워 북한으로 돌아가길 꺼립니다.
여권이나 비자가 만료되는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차일피일 귀국을 미루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대북 소식통 : "격리한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불편하고 그러니까 잘 안들어가려고 하죠"
반면 화물 운송은 에볼라에도 별다른 제한을 받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중 무역의 거점인 단둥과 훈춘,그리고 투먼에서 화물차들은 평소와 다름없이 북한을 오갑니다.
특히 겨울철은 북한 관광의 비수기인 만큼 북한이 외국인 입국 제한 조치를 해를 넘겨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다는 게 이 곳 북중 접경 지역의 분위기입니다.
투먼에서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