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지난 주말, 미국인 2명을 석방한 북한의 유화 제스처에도 불구하고 북한을 바라보는 미국의 시각에는 변화가 없어 보입니다.
미 국무부는 상황이 달라진게 없다면서 북한 인권 결의안 추진을 강행할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워싱턴 이주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국무부는 케네스 배 씨와 매튜 토드 밀러 씨 등 미국인 2명의 석방을 재차 환영했습니다.
클래퍼 국가정보국장의 방북에 미 국무부 관계자는 동행하지 않았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이번 방북은 두 사람의 석방을 위한 것일뿐 북한과 협상을 위한 자리가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상황이 달라진게 없다며 유엔 채택 여부를 논의중인 북한 인권 결의안과 미국인 석방문제는 별개라는 입장도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 젠 사키(미 국무부 대변인) : "북한의 최악의 인권 상황, 그리고 핵에 대한 북한의 야욕과 능력에 대한 우리의 우려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북한의 이번 조처는 작은 제스처에 불과하고, 북핵 해결에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을 재확인한 셈입니다
한편, 클래퍼 국장이 석방 과정에서 북한에 사과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선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부인했습니다.
이같은 미국 정부의 반응은 인권 결의안 추진 기조에 변화가 있지 않겠느냐는 일각의 예상에 분명한 선을 그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