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음식’ 삼겹살 지고, ‘저지방 부위’ 뜬다

입력 2014.11.11 (06:43)

수정 2014.11.11 (08:22)

<앵커 멘트>

'서민 음식'으로 사랑받아온 삼겹살의 인기가 예전만 못한 것 같습니다.

대신 그 자리를 안심이나 다리살 같은 저지방 부위가 넘보고 있는데요.

기름진 음식을 피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임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형마트 육류 매장에서 가장 붐비는 곳.

바로 돼지고기 진열대 앞입니다.

진열대 한쪽을 차지하고 있는 '안심'이나 '앞다리살'에 주부들의 손길이 이어집니다.

<인터뷰> 이은영(서울 서초구) : "삼겹살은 가끔 먹는데 너무 기름이 많아가지고. 애들도 좋아하긴 하는데 일부러 가끔 새로운 맛 원할 때. (앞다리살에)고추장을 넣어서 개운하게 먹어요."

이처럼 저지방 부위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삼겹살 수요는 주춤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기준으로 국내산 삼겹살 재고는 천280톤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6% 늘었습니다.

가격도 1kg에 만4천여원으로 1년전보다 9백원 오르는데 그쳤습니다.

대신 기름기가 적은 안심과 뒷다리 살의 재고량은 1년 만에 각각 80%와 60%넘게 줄었고 가격 상승률도 30%를 넘었습니다.

이 때문에 저지방 부위로 만든 소시지와 햄이 최근 출시돼 인기 상품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서중덕(식품매장 점장) : "아무래도 지방 함량이나 저지방에 대한 제품이 고객 선호도가 높습니다. 매출은 출시 된 날부터 두 배씩 계속 올라가고 있구요."

기름 뺀 음식에 대한 선호가 증가하면서 '대표 서민 음식' 삼겹살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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