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실종자 수색작업이 종료되면서 이젠 세월호 인양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인양에 최장 2년 이상 걸리는 등 작업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예상되는 인양 과정을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세월호는 현재 왼쪽으로 90도 정도 기운 채 바닷속 47m 지점에 가라앉아 있습니다.
4년 전 천안함을 인양할 때의 방식을 쓴다면, 인양 작업은 쇠밧줄로 선체 곳곳을 고정하는 것부터 시작됩니다.
그런 다음 해상 크레인을 이용해 물속에서 배를 똑바로 세웁니다.
이렇게 배가 바로 서면 수면 근처로 배를 끌어올리면 됩니다.
문제는 세월호가 처한 조건이 훨씬 열악하다는 겁니다.
수심이 더 깊고, 물살도 더 빠른데다, 배 무게도 5배나 됩니다.
그래서, 새로운 인양 방법이 동원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ㄷ자' 모양으로 생긴 '플로팅 독'을 배 밑으로 집어넣어 이렇게 삽으로 퍼올리듯이 인양하면 상대적으로 실패 확률이 낮습니다.
어떤 방식을 택하든 시간과 비용은 만만치 않습니다.
최소 6개월에서 최장 2년 넘게 걸리고 최대 2천억 원이 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2년 전 이탈리아 여객선 콩코로디아호는 2조 원 넘는 돈을 들여 2년 6개월 만에 인양됐습니다.
인양 방법 등을 놓고 실종자 가족의 동의가 이뤄지지 않거나 선체 파손이 예상보다 심각할 경우 인양이 난항을 겪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