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미 특사에 북미관계 핵심 내용 전달 짐작”

입력 2014.11.12 (07:07)

수정 2014.11.12 (14:44)

<앵커 멘트>

북한이 미국인 억류자 2명을 석방한 지 나흘째가 되지만 전과 달리 북한 공식 매체들이 관련 소식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북한이 미국측에 메시지를 보낸 것 같다는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그 배경을 홍수진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북한의 입장을 대변해 온 조선신보는 북측이 오바마 대통령 특사로 온 클래퍼 미 국가정보국 국장에게 "북미 관계에 대한 핵심적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짐작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억류자 석방 당시 친서를 보낸 오바마 대통령의 의도와 각오는 '행동'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미국이 진지한 대화의 새로운 기점으로 삼으면 북한도 호응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선신보의 이같은 보도는 북한 공식 매체가 나흘째 관련 소식을 전하지 않는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억류자 석방을 통해 전달한 대화 메시지에 대해 미국측에 답변을 촉구하는 간접적인 화법이라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베이징에 머물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은 그제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의 미국인 석방은 작은 제스처에 불과하다면서 억류자 석방에 대한 의미에 선을 그었습니다.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야 협상할 수 있다며 대화의 전제조건도 분명히 했습니다.

<인터뷰> 남성욱(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 "북한은 인질석방이 북미관계 개선에 지름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양측의 동상이몽으로 향후 북미관계 개선에 갈등과 진전이 교차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열릴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한 핵 문제와 인권 문제가 어느 정도 수위에서 논의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편, 우리나라를 방문하고 있는 로버트 킹 미 국무부 북한인권 특사와 다루스만 유엔 북한 특별인권 보고관은 정부 당국자들을 잇따라 만나 유엔의 북한 인권 결의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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