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지난2009년 광주광역시는 2015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유치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런데 kbs가 유치활동비 내역을 분석해봤더니 개최지 투표권이 있는 집행위원들에게 수억원대의 금품을 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유호윤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녹취> “광주”
2015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개최지로 선정된 광주광역시.
대회 유치위원회가 지난 2009년 유치 활동 당시, 개최지 투표권을 가진 집행위원 등에게 3억 6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건넨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물품은 한 개 6백만 원이나 하는 순금 메달을 비롯해 2백만 원이 넘는 외제 고가 가방 등입니다.
<인터뷰> 순금메달 제작업체 : "그때 시청에 나간 거는 낙엽이 이렇게 내려갔어요. 그때 우리가 6점 몇 센티 뭐 그렇게 나갔을 거에요. 크기가 크게 나갔어요."
현금도 건네졌습니다.
브라질 체육계 인사에게는 광주 유치 지지 활동비 명목으로 미화 2만 달러, 2천 5백여 만 원을 송금했습니다.
2009년 U대회에 참가하는 우루과이 선수단에도 광주 지지를 부탁하며 미화 5천 달러, 7백만 원 정도를 보냈습니다.
유치활동비로 구입한 물품은 국내 인사들에게까지 보내졌습니다.
당시 박광태 광주광역시장과 유인촌 문화부장관 등 20명에게 명절 선물로 한 개에 68만 원이나 하는 굴비 세트 20개를 보냈습니다.
<인터뷰> 이상석(시민이 만드는 밝은세상 사무총장) : "땀의 결과물로 승부를 보는 스포츠 행사를 유치하는 데 이렇게 많은 금품과 돈이 오갔다는 데 대해서 정말 우려스럽고..."
소문으로만 무성하던 국제 스포츠대회 유치에 금품이 오간 사실이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어서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